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자격증을 하나쯤 준비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회계·행정 분야는 전산회계, 전산세무, 컴퓨터활용능력, ERP 관련 자격증 등 종류가 많아서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저도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했던 회계와 사무자동화가 있습니다. 인원 채용을 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정보중 하나가 자격증이기 때문에 준비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필하는데 차이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취업을 하고 처음에는 자격증에 나오는 내용과 회사 업무가 많이 다를 것 같았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연결되는 부분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자격증별 합격률이나 시험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제가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느낀 공부와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사무직 업무에서 자격증보다 먼저 필요한 것
사무직이라고 하면 흔히 컴퓨터를 잘 다루고 엑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업무를 해보면 단순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자료 하나를 정리할 때도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확인하고, 숫자가 맞는지 검토하고, 증빙자료를 확인하고, 거래처나 직원 정보를 대조하고, 필요한 자료를 엑셀로 정리하고,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결국 사무직 업무에서는 숫자를 읽는 능력, 자료를 정리하는 능력, 문서를 확인하는 능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저 역시 업무를 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능력이 쌓일수록 새로운 업무를 배울 때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 컴퓨터활용능력
사무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자격증 중 하나가 컴퓨터활용능력입니다.
특히 엑셀을 사용하는 회사라면 컴퓨터활용능력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스프레드시트 개념이 실제 업무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생각보다 엑셀을 자주 사용합니다. 컴퓨터 활용능력, 사무자동화등이 엑셀 사용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실제 업무에서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
자격증 시험에서는 정해진 문제를 풀지만 회사에서는 정답이 있는 자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엉켜 있는 자료를 직접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엑셀을 공부할 때 단순히 함수 이름을 외우기보다는 “이 자료를 어떻게 하면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VLOOKUP이나 XLOOKUP 같은 함수도 함수 자체를 외우는 것보다 서로 다른 자료에서 같은 기준값을 찾아 정보를 가져오는 상황을 이해하면 활용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제가 실제로 사원번호나 거래처 코드 등을 기준으로 자료를 맞춰야 할 때도 이런 방식으로 엑셀을 사용했습니다.
3. 전산회계
회계 관련 사무직을 생각한다면 전산회계 공부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산회계를 공부하면 단순히 프로그램 사용법뿐 아니라 회계가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회계 흐름을 알고 있으면 회사에서 회계자료를 볼 때 “이 자료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기가 조금 쉬워집니다.
다만 자격증 공부와 회사 업무는 다릅니다.
이 부분은 꼭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에서는 정해진 거래를 입력하고 정답을 확인하지만 실제 회사에서는 자료가 제대로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서 받은 증빙을 확인할 때도 사업자등록증에 나와있는 내용과 세금계산서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세금계산서 상에 청구인지, 영수인지도 봐야되고 현재 사업자가 일반인지 간이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산회계를 공부한다면 프로그램 입력 자체보다 회계의 기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볼때 세무사랑으로 봤지만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회사를 다녀보진 못했습니다. 보통 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구조가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프로그램에 의존하여 자격증만 공부하면 안됩니다.
4. 전산세무
전산회계보다 조금 더 세무 쪽으로 업무 범위를 넓혀보고 싶다면 전산세무 관련 공부도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바로 세무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회사 업무에서는 세금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하거나 확인할 때 여러 자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이때 세무의 기본 개념을 알고 있으면 자료를 볼 때 이해하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회계의 연장선이라 알아두면 좋은점이 많습니다.
5. ERP 관련 자격증은 어떨까?
ERP 관련 자격증도 회계·인사·물류 등 회사 업무와 연결되는 분야가 있습니다.
특히 ERP를 사용하는 회사에 취업하려는 경우라면 기본적인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자격증의 이름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지원하려는 회사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업무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아는 것보다 자료가 어디에서 들어오고 → 어떻게 처리되고 → 어떤 결과로 나오는지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ERP는 제조업에서 재고관리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구매업무나 영업 또는 생산관리에서도 많이 사용하니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6. 자격증 공부보다 실제 업무에서 더 많이 쓰는 엑셀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은 엑셀이었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시험에 나오는 기능을 중심으로 공부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자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명단 A파일과 급여자료 B파일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두 자료의 사원번호를 기준으로 부서나 직급을 가져와야 한다면 VLOOKUP이나 XLOOKUP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월별 자료를 한꺼번에 비교해야 한다면 피벗테이블을 이용해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회사 자료를 정리할 때 처음부터 복잡한 함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료의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어떤 함수를 사용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7. 제가 일하면서 느낀 '자격증보다 중요한 것'
회사에서 여러 업무를 경험해보면서 제가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① 숫자를 확인하는 습관
금액 하나가 틀리면 이후 자료가 모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료를 입력한 뒤 합계와 원자료를 다시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합니다.
② 엑셀 기본기
복잡한 함수 하나보다
SUM → IF → COUNTIF/SUMIF → VLOOKUP/XLOOKUP → 피벗테이블
처럼 기본 기능을 실제 자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직장인 실무/엑셀] - 실무에서 사용하기 좋은 엑셀 기본 함수
③ 증빙을 확인하는 습관
회계·세무 관련 업무에서는 숫자만 맞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거래인지, 증빙이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④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습관
실무에서는 모든 업무를 알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업무가 생겼을 때
자료 확인 → 규정 확인 → 기존 처리내역 확인 → 필요한 경우 담당기관 확인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8. 그래서 자격증을 하나만 준비한다면?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달라서 “무조건 이 자격증이 가장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목표 업무에 따라 나누어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 목표 | 업무공부해볼 분야 |
| 일반 사무직 | 컴퓨터활용능력·엑셀 |
| 인사·총무 | 엑셀·문서작성·인사 관련 기본지식 |
| 회계·경리 | 전산회계·회계 기본 |
| 세무 관련 업무 | 전산세무·세무 기본 |
| ERP 사용하는 회사 | ERP 관련 교육·자격증 |
| 데이터 정리 업무가 많은 직무 | 엑셀 함수·피벗테이블 |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자격증 이름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취업하려는 회사의 채용공고를 몇 개 확인해보고 반복해서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나 업무가 무엇인지 먼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9. 자격증을 공부하기 전에 확인해볼 것
저라면 자격증부터 무작정 검색하기보다 먼저 아래부터 확인해볼 것 같습니다.
체크리스트
□ 지원하려는 직무가 무엇인지
□ 채용공고에서 반복해서 요구하는 자격증이 무엇인지
□ 엑셀을 얼마나 사용하는 직무인지
□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회사인지
□ ERP를 사용하는 회사인지
□ 회계·세무 지식이 필요한 직무인지
□ 자격증 공부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이렇게 먼저 확인하면 필요하지 않은 자격증을 여러 개 준비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취업할 때 자격증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있다고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건 아닙니다.
실제로 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자격증보다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은 엑셀로 자료를 정리하고, 숫자를 확인하고, 증빙을 확인하고,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업무를 끝까지 처리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격증을 무작정 많이 준비하기보다 내가 지원하려는 업무에서 어떤 지식과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하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격증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본기를 쌓는 하나의 방법이고, 실제 업무에서는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취업준비과정에서 자격증을 빼놓을 순 없으니 확인하고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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